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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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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미역국밥먹기 2023. 7. 2. 10:00
요 며칠 남편이 밉다. 꽥꽥대고 소리 지른 지 며칠이 지났건만 아직도 밉다. 그래서 오늘은 남편이 싫어하는 미역국을 끓인다. 나의 소심한 복수이자 반항이다. 미역국의 준비물은 구워먹고 남은 소고기 조금, 불린 미역, 조미료이다. 조미료 없이 갖가지 재료만 가지고도 맛있는 육수를 낼 수 있겠지만, 현대인 중의 현대인인 나는 그냥 조미료를 쓰기로 했다. 어차피 여러 가지 재료로 육수를 내도 결국 찾고 하자는 것은 MSG니까. 어쨌든 미역은 물에 불리고 소고기는 찬물에 조미료와 함께 넣어 팔팔 끓인다. 미역을 볶을 때 소고기도 같이 넣고 볶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디서 보니 고기 육수를 낼 때는 찬물부터 시작해서 끓이고 육수를 내야 고깃기름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어차피 고기의 쫄깃한 식감이 필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