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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만촌 원조아삼겹 본점 삼겹살밥먹기 2023. 6. 30. 10:00728x90
이 곳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삼겹살집이다. 진짜 최고 맛있다. 이 식당의 삼겹살을 생각하면서 글을 쓰는 지금도 입 안에서 고기의 육즙이 퍼지는 상상만으로 침이 고일 지경이다.
처음에 이 집에 갔을 땐 한 여름에 에어컨이 고장나있었고 식당은 만석이었다. 모든 테이블의 화구에 불을 켜고 삼겹살을 구워대는 통에 안그래도 더운 대구에서 찜통같은 식당을 경험했는데, 마치 복날에 삼계탕으로 이열치열하듯 땀을 뻘뻘 흘리며 먹었지만 그래도 또 오고싶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맛있는지 설명이 될 수 있으려나. 다행히 지금은 에어컨을 수리한 상태라 작년처럼 정신없이 고기를 흡입하지 않고 여유롭게 맛을 느낄 수 있다.
두툼한 삼겹살에 칼집이 촘촘하게 나있다. 두툼한 고기에 어떻게 구워야하나 걱정할 이유가 없다. 전부 맛있게 구워주실테니까. 그나저나 이걸 어떻게 소보루 마냥 칼집을 내신건지 궁금하다.
살코기와 지방이 적절히 균형있게 자리잡은 삼겹살을 잘 달궈진 불판 위에 친절한 직원분의 숙련된 솜씨로 구워주신다. 저 맛있게 익은 삼겹살을 보라. 처음 주문했을 땐 자리에서 일일이 구워주시지만 추가로 고기를 주문하면 다른 곳에서 정성스럽고 맛있게 구워서 불판채로 가져다주신다. 맛있게 고기가 구워지면 불판 옆에 김치,콩나물, 버섯도 같이 올려주신다. 무엇 하나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진짜 프로의 자세다.
진짜 싱싱한 돼지 삼겹살에게서 느껴지는 고소하고 풍부한 육즙. 입 안에서 팡팡 터진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자면 돼지기름맛이 달짝지근하게 느껴진다. 소주와 함께 먹는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아쉽게도 운전 문제로 한번도 이곳에서 술을 마신적은 없다..ㅜ
먹다가 조금 물린다 싶을 때 라면을 하나 시켜본다. 된장 라면이기도하고 조금 짠 편이지만 맛있는 고기를 무아지경으로 먹다 느끼해진 입안을 진정시키기엔 알맞은 정도다. 라면도 먹고 고기도 어느정도 먹었다면 한국인의 디저트인 볶음밥도 먹어줘야한다.
워낙에 크고 두툼한 삼겹살을 속까지 바짝 익을 정도로 구워대다보니 튀는 기름의 양은 내가 다녀본 삼겹살집 중 단연 으뜸인 수준이다. 그래서 원조아삼겹을 다녀온 이후엔 온 몸에서 삼겹살 냄새가 난다. 식사 후에 운전을 하면 차에 삼겹살 냄새가 베이는 듯한 기분이랄까. 그래도 아삼겹. 포기못해.
저녁회식은 싫지만 원조아삼겹에서 하는 회식이라면 참을 수 있을만큼 좋다. 금요일 저녁, 이 곳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맛있는 삼겹살과 함께하는 불금을 보낸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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