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지 알파시티 중화면가 중화냉면

오늘은 야근각. 
오후 4시부터 저녁은 어디서 뭘 먹을지 고민해본다. 음... 날씨도 흐리고 더운데, 최근 중화냉면을 개시했다고하는 근처 중국집으로 가기로 한다.
이 집은 참 맛있다. 짜장면도, 짬뽕도, 특히 탕수육과 중화비빔면이 맛있다. 홀에서 식사하는 경우 곱빼기가 무료라 같이 식사하러 다니는 남자 직원들이 좋아한다. 맛있는데 양도 많으니 천국이 따로없다.

예정대로 중화냉면을 주문해본다. 신선하고 정갈한 토핑이 잔뜩 올라간 이 중화냉면은 9,500원이다.
얼마전 유튜브에 이연복 쉐프님의 중화냉면 레시피 영상을 봤는데, 이 메뉴는 실제 중국에는 없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중국집 메뉴 중 어느 메뉴가 실제 중국 메뉴와 일치하겠냐만은..ㅎ.. 미지근한 면 요리가 있긴하지만 중화냉면은 한국에서 여름메뉴로 만들기 시작한 한국 음식이라고 한다. 차가운 음료나 음식을 즐기지 않는 중국에서 차가운 면 요리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긴 어렵긴하다.
쫄깃한 중화면, 아삭한 오이와 야채, 부드럽고 꼬시하게 씹히는 계란지단, 그리고 적당히 달고 짭짤하게 양념된 돼지고기 고명. 입 안에서 씹히는 식감이 훌륭하다. 톡톡 터지는 식감의 새우는 말할 것도 없다.
중화냉면의 포인트는 아무래도 땅콩소스의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이 아닐까 싶다. 새콤한 육수 맛으로 입맛을 돋구면서 짭짤하고 고소한 땅콩소스. 후루룩 면을 다 먹고 그릇 째로 들어서 벌컥벌컥 마셔본다. 아.. 여기에 매운 고추기름 한숟갈 얹어지면 정말 좋겠는데. 다음에 가면 고추기름을 부탁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