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이성당과자점 1945 러브베어 카스테라

일하기 싫어병의 병세가 심해지던 중, 서울 번호로 전화가 왔다. 지방 사는 사람의 특징은 서울 번호를 받지 않는 것이지만 그날따라 그 전화가 받고싶었다. 
컬리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그 동안 컬리를 잘 사용했는데 최근들어 사용이 없어 인터뷰차 전화했다고 한다. 
컬리가 특별히 불편하거나 미워서가 아니라, 그저 샛별배송이 되지 않는 지역으로 이사를 했을 뿐이라고, 샛별배송 지역이 된다면 다시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도 컬리박스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요..ㅜ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선물을 보내주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선물 배송 주소를 확인해보니 샛별배송이 가능한 지역으로 보인다며, 다음날 아침일찍 받을 수 있을거라고 했다.

그렇게 도착한 이 카스테라와 커피. 너무 예쁜 패키지라서 사실 박스를 열자마자 너무 기분이 좋았다. 다음에 디저트를 선물할 일이 있다면 이 카스테라를 생각해볼 것 같다.

카스테란데 왜 이름이 러브베어일까 했는데 빵이 이렇게 앙증맞고 귀여운 곰돌이다. 이름은 카스테라이긴한데 얇은 카스테라 안에 팥 앙금이 빵빵하게 들어있다. 너무 달지도 않고 적당히 기분좋은 단맛이다. 특별한 특징적인 맛이나 자극적인 강렬함은 없지만 눈에 보이면 손이가는 편안한 맛이랄까. 역시 선물용으로 딱인 것 같다.

샛별배송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이 선물 꾸러미는 오전 8시 15분쯤, 내가 출근하러가는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지방의 소도시여서 샛별배송에 한계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 이 지역의 샛별배송은 좀 더 지켜보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