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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해장국 소내장탕밥먹기 2023. 6. 21. 10:00728x90
어제 점심으로 먹은 소내장탕이다.
나는 원래 재료 본연의 냄새나 식감을 즐겨서 간이 강한 음식을 즐기진 않는다. 내장 종류도 마찬가지다. 내장 특유의 냄새는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고 각 부위의 고소하고 쫄깃한 맛을 즐긴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 방문했는데, 가게 앞엔 이미 식사를 마치고 믹스커피를 마시는 아저씨 무리가 있었다. 이 집이다 싶었다.
이 집은 소내장탕이 메인인듯 했다. 내가 착석한 뒤로 들어온 손님들은 거의 모두 소내장탕을 주문했다. 가게에 들어가니 묘하게 내장 냄새가 풍기길래, 가게에 이렇게 냄새가 날 정도면 국에서는 더 진한 건가..라고 생각했지만 음식에서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마늘과 청양고추를 따로 주는데 국에는 따로 마늘간은 안 한 것 같았다. 보기보다 음식은 맑고 부드러운데 약간의 고추향이 나는 정도였고 마늘과 고추를 넣지 않으면 슴슴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나는 마늘을 잘 먹지 못해서 청양고추만 넣어서 먹었는데 확실히 얼큰하니 맛이 좋았다.
내장은 쫄깃하기보다 부드럽게 씹히는데 처음 먹어보는 내장의 식감이었다. 그냥 푹 익힌 무같은 느낌. 보통 내장탕을 시키면 양 정도는 쫄깃한데 그런 식감이 없다. 우거지도 잔뜩 들어가 있는데 내가 아는 우거지 느낌보다는 알배추의 노란 이파리가 잔뜩이다. 아무튼 신기한 국이다.
다 먹고 나와서 숨을 쉬었는데 내 안에서 순간 내장 비린내가 훅하고 올라와 놀랐다. 진짜 신기한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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