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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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밥먹기 2023. 6. 25. 10:00
일요일은 짜파게티 요리사가 아닌 짜장면 요리사. 나는 짜장면을 잘 못먹는다. 중국집에서 파는 짜장면의 기름 때문인지 짜장면을 먹을때마다 체하거나 배탈이 난다. 그래서 나는 짜장면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재료는 집에 남은 야채와 고기부터 시작한다. 대파, 양파, 양배추, 감자, 버섯, 돼지고기 아무거나 잘게 썰어준다. 마치 이유식을 만드는 기분이다.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고기를 넣고 볶다가 페퍼론치노, 대파, 양파를 넣고 볶는다. 나는 깔끔하게 매콤한 맛을 내고 싶을땐 페퍼론치노를 잘 활용한다. 물기도 없고, 고춧가루처럼 색을 내지도 않으면서 짧고 깔끔한 매운맛을 내준다. 고기를 익히면서 소금간을 해주고 맛술이나 미림도 넣어 냄새를 잡는다. 파기름향이 올라오고 양파가 투명해지면 춘장을 넣고 볶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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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와카레 시지점 안심돈까스카레밥먹기 2023. 6. 23. 10:00
보슬비가 촉촉하다. 오늘 점심은 돈까스 카레를 먹어보자. 가게 로고가 귀엽다. 아마도 돈까스와 카레겠지? 가격은 이 구성에 10,500원이다. 언뜻보기엔 양이 좀 적은가 싶은데, 먹다보면 양이 많아서 돈까스도 반덩이는 남겼다. (난 소식가가 아니다.) 돈까스의 돼지고기는 신선하고 튀김은 바삭하다. 원래 부먹을 좋아해서 카레에 잔뜩 묻혀 먹어봤는데도 튀김옷이 바삭바삭하다. 합격이다. 카레는 적당한 점도로 커리 특유의 살짝 매콤한 맛이 난다. 매콤한 일본 커리맛. 맛있어서 팍팍 먹었더니 밥을 반쯤 먹었을땐 이미 카레가 모자랐다. 다음엔 카레를 추가해야할지도. 대구 로컬에서 체인으로 하는 식당인 것 같은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카레를 레트로트로 판매하기도 하는 것 같다. 배달의 민족 후기를 보니 모밀이 맛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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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이성당과자점 1945 러브베어 카스테라밥먹기 2023. 6. 22. 10:00
일하기 싫어병의 병세가 심해지던 중, 서울 번호로 전화가 왔다. 지방 사는 사람의 특징은 서울 번호를 받지 않는 것이지만 그날따라 그 전화가 받고싶었다. 컬리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그 동안 컬리를 잘 사용했는데 최근들어 사용이 없어 인터뷰차 전화했다고 한다. 컬리가 특별히 불편하거나 미워서가 아니라, 그저 샛별배송이 되지 않는 지역으로 이사를 했을 뿐이라고, 샛별배송 지역이 된다면 다시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도 컬리박스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요..ㅜ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선물을 보내주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선물 배송 주소를 확인해보니 샛별배송이 가능한 지역으로 보인다며, 다음날 아침일찍 받을 수 있을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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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해장국 소내장탕밥먹기 2023. 6. 21. 10:00
어제 점심으로 먹은 소내장탕이다. 나는 원래 재료 본연의 냄새나 식감을 즐겨서 간이 강한 음식을 즐기진 않는다. 내장 종류도 마찬가지다. 내장 특유의 냄새는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고 각 부위의 고소하고 쫄깃한 맛을 즐긴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 방문했는데, 가게 앞엔 이미 식사를 마치고 믹스커피를 마시는 아저씨 무리가 있었다. 이 집이다 싶었다. 이 집은 소내장탕이 메인인듯 했다. 내가 착석한 뒤로 들어온 손님들은 거의 모두 소내장탕을 주문했다. 가게에 들어가니 묘하게 내장 냄새가 풍기길래, 가게에 이렇게 냄새가 날 정도면 국에서는 더 진한 건가..라고 생각했지만 음식에서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마늘과 청양고추를 따로 주는데 국에는 따로 마늘간은 안 한 것 같았다. 보기보다 음식은 맑고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