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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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래기 된장국밥먹기 2023. 7. 9. 10:00
계속된 야근과 회식으로 이제 집밥을 먹고야 말겠다는 의지같은 것이 생길 지경이 되었다. 퇴근하고 집에 와보니 나의 토끼같은 남편이 밥을 해두었다며 마중을 나왔다. 참나. 귀여우니까 맛있는 된장찌개를 끓이고 삼겹살을 구워서 오랜만에 같이 먹는 저녁식사를 준비하기로 한다. 시래기 된장국의 준비물은 잘 삶아진 시래기와 대파, 청양고추, 된장, 육수다. 남편과 나는 시래기를 좋아해서 건시래기를 한 다발씩 사다가 손질해서 냉동실에 넣어둔다. 몇번 해봤더니 이젠 귀찮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오히려 시래기를 물에 불렸을 때, 또 시래기를 오래 푹 익혔을 때 맡을 수 있는 구수한 냄새가 좋다. 손질해서 얼려둔 시래기는 된장찌개도 해먹고, 장어국이랑 추어탕에도 넣어먹어서 2인 가정인 우리 집에서도 금방 동이 난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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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욱수 청진동해장국 뼈다귀해장국밥먹기 2023. 7. 8. 10:00
비가 쏟아질 듯 흐린 날이다. 떡볶이 배달 불발로 인해 오늘은 오랜만에 뼈해장국을 먹으러 간다. 오랜만에 방문한 청진동해장국. 큼직한 뼈가 3개나 들어있는 이 한 뚝배기는 9,000원이다. 매장도 넓고 주차장도 넓은데 음식도 빨리 서빙되는 곳이라 점심시간에 이용하기 참 좋은 식당이다. 그래서인지 갈 때마다 사람도 많고, 여차하면 기다려야한다. 이 곳의 뼈찜도 맛있다고 하는데, 들리는 말로는 점심엔 손님이 많아 뼈찜 주문은 종종 실패하기도 한다고. 뼈다귀는 푹 삶은건지, 쏙쏙 빠지고 부드럽게 씹힌다. 뼈해장국은 먹기가 번거로운 것이 매번 선택을 망설이게 하는데, 이 식당은 다른 곳에 비해 손을 직접 쓰는 일이 적을만큼 뼈다귀 다루기가 수월하다. 청진동은 서울 종로에 있어서 그런지, 이 곳의 뼈다귀해장국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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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한방통닭 경산점 양념한방통닭밥먹기 2023. 7. 7. 10:00
넘치는 야근에 집에서까지 일하고 싶지 않은 날이다. 오늘은 참나무에 구웠다는 한방통닭을 배달시켜본다. 수성못 근처에서 언뜻 본 적 있는 듯한 상호가 배달앱에 보이기에 주문해봤다. 양념한방통닭은 23,000원. 호일에 둘둘 말아져서 따끈하게 배달된 통닭을 접시에 옮겨담아본다. 배고픈 날엔 혼자 하나 다 먹어도 아쉬울 수 있겠다 싶은 양이다. 매장에서는 양념을 닭에 흠뻑 뿌려서 나오지만 배달은 양념을 따로 준다. 양념은 무시무시한 시뻘건 색깔에 비해 그리 맵지 않다. 특색이 없다고 할까.. 매장에서 지글지글 끓는 돌판위 양념이 있었다면 맛있을지 몰라도 배달에서 먹는 양념은 약간은 밍밍한 숯불양념치킨의 소스 같다. 아무래도 이런 바베큐 치킨은 기름기가 쪽 빠진 담백한 맛이 묘미다. 담백하면서도 짭짤하고 부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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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인더키친 경산성암점 상하이파스타밥먹기 2023. 7. 6. 10:00
흔한 비 온 뒤 여름날이다. 아침부터 현관문 밖의 공기가 뜨뜻하다. 오늘은 모처럼 팀 전체가 점심회식을 하는 날이다. 오늘 회식 장소는 경산 성암산 아래에 위치한 맨인더키친 경산성암점이다. 지나가는 길에 '저기 높은 곳에 양식집이 있구나' 라고 보기만하고 직접 방문해보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모든 메뉴가 2인분인 이 곳에서 매콤한 상하이 파스타의 가격은 16,900원. 놀라운 가격이다. 실제로 양이 제법 많아서 해산물은 다 먹고 면은 절반쯤 남겼다. 함께 간 다른 직원이 주문한 필라프는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가격이지만 3인분은 되는 양이었다. 사실 상하이 파스타라고해서 짬뽕 파스타 처럼 국물이 자박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은 오일 파스타였다. 잔뜩 들어간 베트남 고추로 빨갛게 물든 오일이 이 파스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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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지 동부갈비 점심특선 쭈삼불고기밥먹기 2023. 7. 5. 10:00
아니 왜 여길 이제 안거야? 라고 의아해하며 찾은 밥집. 대구 시지 동부갈비다. 이 동네에 출퇴근하며 사먹은 밥이 몇낀데.. 왜 이제 알게된거냐며 갸웃갸웃하면서 맛있게 먹고 온 식당이다. 1인분에 10,000원으로 쭈삼불고기를 먹을 수 있다. 심지어 가지런한 찬들과 함께. 양도 적당하고 맛있었다. 쫄깃쫄깃한 쭈꾸미도 충분했고 돼지고기도 양이 넉넉하고 맛있었다. 간이 세지는 않았지만 달고 짠 맛이 적당했다. 라면사리를 추가하면 삶은 면사리를 가져다 주시는데 보글보글 끓는 쭈삼불고기 냄비에 사리를 넣고 잠시 끓이면 라면에 양념이 베어서 아삭한 콩나물과 함께 즐길 수 있다. 글을 쓰면서 상상만해도 입에 침이 돈다. 라면사리 넣은 쭈삼불고기를 한바탕 먹고나서 1인분에 2,000원인 볶음밥을 주문한다. 남은 양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