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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만촌 원조아삼겹 본점 삼겹살밥먹기 2023. 6. 30. 10:00
이 곳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삼겹살집이다. 진짜 최고 맛있다. 이 식당의 삼겹살을 생각하면서 글을 쓰는 지금도 입 안에서 고기의 육즙이 퍼지는 상상만으로 침이 고일 지경이다. 처음에 이 집에 갔을 땐 한 여름에 에어컨이 고장나있었고 식당은 만석이었다. 모든 테이블의 화구에 불을 켜고 삼겹살을 구워대는 통에 안그래도 더운 대구에서 찜통같은 식당을 경험했는데, 마치 복날에 삼계탕으로 이열치열하듯 땀을 뻘뻘 흘리며 먹었지만 그래도 또 오고싶을 정도였으니 얼마나 맛있는지 설명이 될 수 있으려나. 다행히 지금은 에어컨을 수리한 상태라 작년처럼 정신없이 고기를 흡입하지 않고 여유롭게 맛을 느낄 수 있다. 두툼한 삼겹살에 칼집이 촘촘하게 나있다. 두툼한 고기에 어떻게 구워야하나 걱정할 이유가 없다. 전부 맛있게 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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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복어불고기 까치복어콩나물불고기 복어튀김 복어탕밥먹기 2023. 6. 29. 10:00
우리 세대에서 직장인으로서 레벨업 중 하나는 복어음식 아닐까 생각한다. 워낙 활어가 많은 남해안 지역에서 자라서 그런지 부모님과 함께 살던 때에는 복어를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내륙지역으로 취업을 하고 자리를 잡으면서 복어를 처음 먹어봤다. 내 주위 친구들의 복어 첫경험도 전날 얼큰한 회식을 하고 다음날 점심으로 해장하러 복어탕을 뚝딱 했을때라고 한다. 다양하고 신선한 해산물을 키로 단위로만 사서 먹던 경험이 20년이 넘었으니, 처음에 먹었던 복지리나 복어탕은 '이걸 왜먹지.. 내 돈주곤 안사먹어야지.. 이 돈주고 이걸 먹을거면 치킨을 사먹지;'라고 생각했었다. 아니 세상에 먹을 음식이 얼마나 많은데! 이걸 왜! 이!! 생선먹을 줄 모르는 내륙 촌놈들!! '복어요리가 맛있는 음식이구나'라고 생각한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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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제면명가 수서역사점 낙지돌솥비빔밥출장가기 2023. 6. 28. 10:00
업무는 예정보다 일찍 끝났고 기차시간은 아직 한참 남았다. 기차시간을 바꿀 수 있을까, 작은 희망을 가지고 srt 어플을 실행시켜보지만 어림없는 매진이다. 어쩔 수 없이 수서역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한다. 수서역 지하의 기차역과 지하철역 사이 통로엔 식당과 카페가 있다. 일식집, 분식집, 비빔밥집이 있는데 라온&제면명가 수서역사점을 종종 방문한다. 내리자마자 어디론가 이동할 계획이라면 차라리 그 곳에 가서 맛있는걸 사먹자라고 생각하는데, 수서역에서 식사를 해결할 땐 주로 오늘처럼 기차시간은 많이 남았는데 밥때가 겹칠 때이다. 어차피 식사를 하면 최소 한시간반은 앉아만 있을테니까, 이왕이면 속이 불편하지 않은 밥 메뉴를 선택한다. 낙지볶음과 갖가지 나물이 적절히 토핑된 낙지돌솥비빔밥과 약간의 반찬이 곁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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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지 알파시티 중화면가 중화냉면밥먹기 2023. 6. 27. 10:00
오늘은 야근각. 오후 4시부터 저녁은 어디서 뭘 먹을지 고민해본다. 음... 날씨도 흐리고 더운데, 최근 중화냉면을 개시했다고하는 근처 중국집으로 가기로 한다. 이 집은 참 맛있다. 짜장면도, 짬뽕도, 특히 탕수육과 중화비빔면이 맛있다. 홀에서 식사하는 경우 곱빼기가 무료라 같이 식사하러 다니는 남자 직원들이 좋아한다. 맛있는데 양도 많으니 천국이 따로없다.예정대로 중화냉면을 주문해본다. 신선하고 정갈한 토핑이 잔뜩 올라간 이 중화냉면은 9,500원이다. 얼마전 유튜브에 이연복 쉐프님의 중화냉면 레시피 영상을 봤는데, 이 메뉴는 실제 중국에는 없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중국집 메뉴 중 어느 메뉴가 실제 중국 메뉴와 일치하겠냐만은..ㅎ.. 미지근한 면 요리가 있긴하지만 중화냉면은 한국에서 여름메뉴로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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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밥먹기 2023. 6. 25. 10:00
일요일은 짜파게티 요리사가 아닌 짜장면 요리사. 나는 짜장면을 잘 못먹는다. 중국집에서 파는 짜장면의 기름 때문인지 짜장면을 먹을때마다 체하거나 배탈이 난다. 그래서 나는 짜장면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재료는 집에 남은 야채와 고기부터 시작한다. 대파, 양파, 양배추, 감자, 버섯, 돼지고기 아무거나 잘게 썰어준다. 마치 이유식을 만드는 기분이다.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고기를 넣고 볶다가 페퍼론치노, 대파, 양파를 넣고 볶는다. 나는 깔끔하게 매콤한 맛을 내고 싶을땐 페퍼론치노를 잘 활용한다. 물기도 없고, 고춧가루처럼 색을 내지도 않으면서 짧고 깔끔한 매운맛을 내준다. 고기를 익히면서 소금간을 해주고 맛술이나 미림도 넣어 냄새를 잡는다. 파기름향이 올라오고 양파가 투명해지면 춘장을 넣고 볶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