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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몇일 째 애매한 양배추가 남아있다. 어떻게 먹을까 고민 끝에 훈제오리와 함께 볶아보기로 한다.
재료사진을 찍어두었는데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재료는 훈제오리, 양배추 듬뿍, 각종 버섯, 부추 적당히다. 야채를 아무리 많이 넣어도 고기와 볶으면 숨이 금방 죽으니 그 부피에 쫄지 않고 먹기 편한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달군 냄비에 훈제오리를 적당히 넣고 중불에 기름이 듬뿍 나올 때 까지 볶는다.
나는 기름진 고기를 굽거나 볶음 요리를 할 땐 세척이 편한 스테인리스 팬을 좋아한다. 훈제오리도 향이 만만치않고 설거지가 편한 편은 아니라 스텐팬에 굽는다. 팬에 들러붙지 않도록 하려면 잘 달구어서 고기를 올려야한다. 고기를 올리고나서 고기에 어느정도 열이 오르면 중불로 낮추고 뚜껑을 덮어 기름이 나오도록 익힌다.
오리고기에서 기름이 잔뜩 나오면 오리고기는 따로 덜어두고 기름이 남은 팬에 양배추와 버섯을 몽땅 넣는다. 야채 양에 비해 훈제오리에서 나온 간은 모자랄 수 있으니 간장 2스푼 정도를 넣고 야채에 간을 해준다. 땡초나 페퍼론치노를 넣어도 좋겠으나, 오늘은 어제 먹고 남은 매콤한 추어탕과 함께 할 예정이라 고추는 생략한다. 야채를 몽땅 담은 팬은 뚜껑을 덮고 야채 숨이 죽을 때 까지 중불에 익힌다.
야채가 숨이 죽으면 덜어두었던 오리고기를 다시 넣고 그 위에 부추를 쌓아준다. 다시 뚜껑을 덮고 중불에 5분 정도 익혀준다.
그릇에 적당히 옮겨 담고 위에 후추를 솔솔 뿌려주면 진짜 완성이다. 조금 싱거울 땐 김치와 함께 먹거나 땡초 듬뿍 넣은 양념장과 먹어도 좋고 스리라차 소스와 함께 매콤하게 즐겨도 좋다.
사실 훈제오리 야채볶음은 훈제오리가 머금고 있는 양념이 이미 완성이라 요리하는 내가 무언가를 더 해야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더 간편하게 느껴지는걸지도. 오늘도 맛있게 저녁 한끼가 뚝딱이다.
오늘 한 훈제오리볶음이 양이 많아서 절반은 남겨놓고 내일 점심 도시락으로 싸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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